경기도등산연합회 주최
마나슬루 등반 나설 ‘줌마탐험대원’ 선발 대회 “경기도 위상 알리겠다”
열혈 아줌마 총출동 젖먹던 힘까지 다해 체력테스트 ‘화려한 내공’
“국내 각지의 명산들을 등반했던 경험과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도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경기 지역 아줌마의 힘’을 세계만방에 떨칠 경기도등산연합회 ‘줌마탐험대’의 정식 대원이 되기 위한 아줌마들의 도전이 시작됐다.
전국 최초로 히말라야 마나슬루 등반에 나설 줌마탐험대원 선발을 위한 면접 및 체력 검정이 실시된 13일 오전 11시 수원시 경기도생활체육회 대회의실.
형형색색의 등산복에 배낭까지 착용한 아줌마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었다.
이날 면접에 참가한 27명의 아줌마들은 면접관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긴장된 표정을 지어 보이면서도, 그동안 쌓아왔던 등반 지식과 경험, 운동 경력 등에 대해 또박또박 대답했다.
수영으로 수차례 강을 횡단했다는 답변에서부터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등반한 경험이 있다는 대답까지. 아줌마들은 저마다 가진 ‘화려한 내공’을 뽐내며 ‘줌마탐험대’ 대원에 뽑히기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줌마탐험대 대원이 되기 위한 아줌마들의 의지는 체력 검정이 실시된 오후에도 이어졌다.
윗몸일으키기와 배낭 메고 4km 달리기, 100m 달리기 등의 순으로 진행된 체력 검정에서 아줌마들은 40대라는 평균나이가 무색할 만큼 녹록지 않은 체력을 과시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오만상을 찌푸리면서도 몸을 한 번 더 일으키기 위해 애쓰고, 무거운 배낭을 멘 채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발걸음을 재촉하고자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한국 아줌마의 힘’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었다.
이날 면접과 체력검정을 실시한 이원석 경기도등산연합회 사무국장은 “전부 뽑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참가자들의 체력과 열정 모두 우수해 놀랐다”면서 “공정한 심사를 통해 줌마탐험대 15명을 선발해 오는 27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줌마탐험대원들은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착수해 7월말 18박19일의 일정으로 해발 5천200m의 히말라야 마나슬루 고지를 등반, 경기 지역 아줌마의 위상과 힘을 세계만방에 알릴 예정이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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