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vs 새누리당 ‘혈투’ 주목

연수구·서구·강화갑·중동옹진·남동갑·계양을

인천지역에서 통합진보당의 지지도가 비교적 높은 가운데 특히 야권연대 후보 경선을 치르는 5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과의 한판승부가 주목된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 합의에 따라 연수구, 서구·강화갑, 중·동·옹진, 남동갑, 계양을 등 5곳에서 경선을 치러 단일후보를 확정한다.

 

경선은 오는 17~18일 이틀간 100% 여론조사 방식(적합도)으로 진행되며 결과는 오후 늦게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양 당은 새누리당과 1대 1 선거구도가 만들어지면 5개 선거구 모두 야권연대 후보가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들 선거구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에다 지역에서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통합진보당 후보가 포진돼 있어 새누리당 후보와의 한판승부가 예고된다.

 

연수구의 경우 통합진보당의 대표주자인 이혁재 후보와 민주통합당 이철기 후보의 경선결과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통합진보당 측에선 이 후보가 야권연대 후보로 나서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후보가 민주노동당 연수구위원장을 맡으며 오랜기간 지역구 관리를 해온만큼 인지도·지지도면에서 결코 3선의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에게 뒤치지 않는다고 분석하고 있다.

 

계양을의 박인숙 통합진보당 후보 역시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을 지내고 지역에서 시민노동운동가로 잔뼈가 굵어 야권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서구·강화갑은 민주통합당 김교흥 후보와 현역인 새누리당 이학재 후보 간 막상막하의 접전이 예상된 가운데 김 후보가 야권후보로 결정되면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거구의 하나로 점쳐진다.

 

남동갑의 경우 새누리당 이윤성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 같은 당의 윤태진 후보의 표를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되고 중동옹진은 18대 의원을 지낸 민주통합당 한광원 후보가 출마, 야권연대의 위력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새누리당과 1대 1 구도가 만들어질 경우 유권자의 사표심리가 약화되고 야권연대 후보에게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경선이 끝나 야권후보가 확정되면 분위기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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