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시장, 허리띠 졸라매기 ‘솔선수범’

직책수당 반납 등 재정난 타개 팔 걷어

송영길 시장이 재정난 타개방안의 하나로 시장 직책수당을 반납하기로 하는 등 직접 허리띠를 졸라매고 나섰다.

 

송 시장은 15일 열린 제19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월 95만씩 연간 1천140만원의 시장 직책수당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 공무원들의 연차수당, 파견수당, 시간외근무수당, 성과금 등을 조정해 인건비를 절감하는 방안도 찾기로 했다.

 

우선 시 공무원에게 연차를 소진하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해 연차수당으로 나가는 인건비를 줄이기로 하고 송 시장이 직접 다음달 초 연차를 쓰기로 했다.

 

또 파견나간 공무원의 수당을 조정하면 연간 250억원 상당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월 45만~65만원)이나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월 90만~140만원), 인천대학교(43만~144만원) 등으로 파견나간 공무원은 400~500명 가량 된다.

 

단, 내부 반발이 우려되는 만큼 송 시장이 솔선수범해 자신의 수당을 반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본예산에 편성돼 있는 사업들도 구조조정을 거쳐 규모를 줄이거나 사업시기를 조정해 오는 6월 감액추경을 하기로 검토하고 있다.

 

자산매각 외에도 리스 렌탈차량등록을 유치하는 등 신규 세원을 발굴하고 체납세 징수 등 세수입 확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송 시장은 “인천시는 극심한 재정난 속에서도 2014아시아경기대회와 도시철도2호선 건설이라는 대규모 재정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등 7천억원 상당의 추가 사업비가 필요하다”며 “시의 재정문제는 비단 시 집행부의 문제만이 아니므로 인천시의회, 시민단체, 시민 모두에 재정상황을 공개하고 함께 대책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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