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알리기도 쉽지 않아…유권자 표심잡기 ‘죽을 맛’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거대 정당의 공천쇄신 바람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군소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얼굴 알리는 것 조차 쉽지 않은 선거운동을 치르고 있다.
18일 인천시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현재 4·11 총선 출마를 위해 예비등록한 후보는 12개 선거구에 총 94명으로 새누리당 35명, 민주통합당 31명, 통합진보당 11명 이다.
통합진보당은 1곳을 제외한 모든 선거구에 예비후보를 냈고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 성사로 그나마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편이다.
반면에 군소정당에선 오랜기간 지역에서 기반을 다져온 진보신당 4명, 지난달 시당 창당대회를 가진 국민생각 2명, 무소속 11명 등 총 17명이 등록해 ‘나홀로 역투’를 하고 있다.
진보신당의 경우 연수구(이근선), 중동옹진(김민·여), 서구강화갑(박춘애·여), 남동갑(최완규) 등 4곳에서 후보를 내고 인천의 진보 야당으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진보신당 후보들은 이번 총선에서 야권 표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야권연대 후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국민생각은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낸 이원복 후보가 남동을에 출마, 선거 복병으로 떠올랐으며 연수구에선 인천지검 부장검사 출신의 윤형모 변호사가 첫 도전장을 냈다.
11명에 달하는 무소속 후보 역시 여야 거대정당의 틈바구니에서 고군부투 하고 있다.
단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이형호 후보(남구갑)와 임낙윤 전 인천경기지방병무청장(부평갑), 박선희 전 공정사회실천연합 여성위원장(계양갑) 등 정치신인을 포함해 이윤성(남동갑), 민우홍·장석종(서구강화을) 후보 등 공천탈락자들이 유권자의 표심을 잡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A예비후보는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의 경우 ‘선거용 정당과 후보’라는 인식이 큰데다, 이번 총선에선 더욱이 기존 정당과 차별화된 공약이나 인물도 미흡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엔 힘에 부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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