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례대표 ‘인천 홀대’…1명도 없어

민주통합 시당도 ‘인천 배려’ 중앙당에 촉구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새누리당이 20일 발표한 비례대표 46명의 후보 명단에 인천지역 신청자중 단 한 명도 포함되지 못하자 새누리당 당원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 사이에서 “새누리당이 인천을 드러내놓고 홀대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올해 대통령 선거가 있는 만큼 인천 민심을 감안해 최소 1석 이상은 배려하지 않겠는냐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18대 총선 1명보다도 못한 단 한명도 선정되지 못하자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과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인천에서 4.11 총선 새누리당 비례대표를 신청한 후보는 최종귀 인천시사격연맹회장을 비롯해 교수와 사업가 등 남성 10명과 여성은 이행숙 새누리당 인천시당 대변인 등 4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이었다.

 

18대 총선이 경우는 인천에서 고교를 나온 이혜주 의원이 당선됐지만 출신지가 달라 ‘무늬만 인천’이라는 지적을 받은데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인천 배려’란 기대감이 컸으나 정작 비례대표 명단이 발표되자 지역민들의 실망감은 분노로 바뀌었다.

 

회사원 김모씨(48)는 “새누리당에는 인천은 안중에도 없는 것”면서 “인천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새누리당이 올 총선과 대선에서 어떻게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으려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인천시당 관계자는 “중앙당이 결정한 부분이라 뭐라고 말하기가 힘들다”면서도 “지역에서 고생하는 당직자들이 많은데 비례대표 명단에서 빠져 아쉬움은 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비례대표가 전무한 민주통합당 인천시당은 20일 “4.11 총선 비례대표 선정시 인천지역 인사들에 대한 배려를 해달라”고 중앙당에 촉구했다.

 

인천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인천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서울이나 경기 출신을 임명해놓고도 ‘수도권에서 몇 명을 발탁했다’는 식으로 여야 모두에게서 정치적으로 소외돼왔다”고 지적했다.

 

인천시당은 또 “그동안 정치적 능력이나 국정수행 능력을 충분히 갖춘 인천지역 인사들이 정치권이나 중앙부처 등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었음에도, 정작 주요 인사에서는 홀대 당해왔던 불합리함을 냉정히 되돌아보고, 이를 개혁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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