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에 폐열 무상공급하기로
현대제철㈜ 인천공장(이하 현대제철)이 폐열을 동구에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하는 등 자원재활용 순환기업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21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 20일 동구와 폐열 공급 협약을 맺고 인천공장 생산공정에서 회수되는 폐열을 구에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대량의 철스크랩(고철)을 재활용하고 있다. 한번 생산한 철 1t으로도 생산→소비→회수→재생산의 과정을 40여차례 이상 반복해 10t의 효과를 얻고 있는 셈.
이밖에도 제강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잘게 부숴 100% 도로용 골재로 재활용하고 있다. 현대제철에서 재활용하는 부산물은 연간 150만t에 달할 정도. 매년 2만8천가구의 아파트를 짓는데 필요한 골재량과 맞먹는다.
공업용수도 재활용하고 있다.
지난 2002년 75억원을 투자해 연간 500만t의 공업용수 정화설비를 갖추고 인천 가좌하수종말처리장에서 서해로 흘러가는 물을 재처리해 이용하고 있다. 물 500만t은 동구 주민(8만여명) 전체가 6개월간 쓰고도 남는 양이다.
현대제철은 하수를 재활용하는 덕에 연간 수십억원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중·동구 지역 주민들은 상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바다로 흘려보내는 물이 없어 갯벌 오염도 없다.
현대제철은 1953년 ‘대한중공업공사’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58년동안 버려지는 자원인 고철(철스크랩)을 재활용해 철근, H형강 등 건설자재를 생산·공급하면서 경제발전의 초석을 다져왔다는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제철은 지난 2001년부터 H형강, 열간압연용 원심주조공구강롤(HSS Roll), 선미 주강품, 강널말뚝 등 ‘세계일류상품’ 6개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체 가운데 가장 많다.
특히 선미주강품은 대형선박의 선미(船尾)를 구성하는 구조물로 형상 및 강도를 유지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대형 선종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대형화가 급격히 추진 중에 있어 주강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를 중심으로 한 선박 수주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강종을 개발하고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는 폐열공급이라는 새로운 자원재활용 방안을 찾은 만큼 친환경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준기자 jy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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