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각 당별 판세분석… 낙천자 무소속 바람·야권연대 실패 등 변수
인천은 전통적으로 북부권=야당, 남부권=여당 텃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공천 후유증으로 일부지역에서 여·야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한데다 야권이 ‘후보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인천선거 판세에 적잖은 파급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일 인천정가에 따르면 여·야의 4·11 총선 인천공천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새누리당은 12개 선거구 가운데 남구 을·연수 등 4곳을, 민주통합당 주축의 야권은 계양갑, 부평갑 등 5곳을 각각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또 열세지역으로는 여·야 각각 3곳을 나머지 3~4곳을 경합지역으로 봐 선거 막판까지 피를 말리는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는 새누리당 후보 열세지역은 남동갑, 남동을, 부평을 등 3개 지역이다.
이지역은 모두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지역으로 두 후보간 보수표 나눠먹기로 야당후보가 유리할것으로 전망됐다.
남동갑은 이윤성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남동을은 이원복 전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부평을은 강창규 전 한나라당소속 인천시의회의장이 각각 무소속, 국민생각, 자유선진당 후보로 나섰다.
반면 민주통합당 주축 야권후보가 열세지역으로 분류된 지역은 남구을, 연수 등이 꼽힌다.
이 지역은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후보의 선거구 이동 등으로 표심이 분산, 야권 후보가 다소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수의 경우 민주통합당 이철기 후보와 이혁재 통합진보당 후보가 후보단일화에 합의하지 못했으며 남구을은 민주통합당 안귀옥 후보가 당초 연수구지역구에서 이 지역구로 자리를 옮겨왔다.
새누리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지금까지 실시한 지역별 여론조사를 분석해보면 여야 우세지역이 극명하게 나뉘는데 남부권이 여권강세지역으로 인천 의석수의 절반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병호 민주통합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이번 총선의 최대 관건인 야권연대가 이뤄진 만큼 북부권과 남동, 서구·강화갑 지역을 중심으로 9석을 목표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말했다.
손일광기자 iks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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