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현재의 체감경기를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22일부터 2주동안 전국 소상공인 1천599명을 대상으로 한 경영상황을 조사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은 현재 경영상태가 ‘매우 어렵다’ 51.9%, ‘다소 어렵다’ 35.7% 등 전체 87.6%가 체감경기를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최근 1년간 경영수지가 흑자상태인 소상공인은 7.6%에 불과했다.
자신의 업종에 대한 대기업의 사업진입은 48.5%가 ‘있다’고 답변했고, 소상공인 44.7%는 자신의 업종이 소상공인 간 과잉경쟁상태라고 봤다.
특히 대기업의 사업 진입이 있는 업종의 소상공인의 78.7%가 경영 환경이 악화된데다 77.2%는 폐업·철수·파산이 증가됐다고 응답, 소상공인 간 과잉경쟁에 대기업의 시장진입으로 퇴출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상공인 61.9%는 사회에서 소상공인의 위상이 낮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사업을 하면서 만족을 느끼는 소상공인은 10명 중 1명뿐으로 소상공인 71.3%가 자녀 또는 배우자가 자신의 사업을 승계하지 않기를 희망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개선과제로는 ‘소상공인 자금지원 확대’(30.7%)와 ‘카드수수료 인하’(27.4%)를 꼽았다.
김종환 인천지역본부장은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려고 이미 마련되어 있는 소상공인 정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대기업의 이행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또 개별적으로 상대적 약자인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정책적이고 체계적으로 대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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