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테러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평화서밋(Summit)인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됐다.
이번 정상회의는 53개 국가·4개 국제기구의 수석대표 58명 중 국가 정상급은 44명, 수석대표 14명이 참석하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위 안보 포럼이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정상급 국제행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세계 각국 정상들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 30분동안 서울 코엑스 행사장에서 열린 업무만찬에서 ‘2010년 워싱턴 정상회의’ 이후 핵안보 분야에서 이뤄진 진전사항을 발표하고 이를 평가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주재로 배석자없이 정상간의 자유로운 토의 방식으로 진행된 업무만찬에서 참가국들은 2010년 워싱턴 코뮤니케와 작업계획, 그리고 개별 국가별로 공약한 사항들에 대한 자국의 이행 현황을 발표했다.
첫 날 코엑스서 업무만찬 핵안보 관련 국제규범 등 개별 국가별 이행현황 발표
핵과 방사능·테러방지 실천적 비전·이행조치 담아 서울 코뮤니케 문안 최종 조율
각국 정상들은 핵물질 제거 및 최소화, 핵안보 관련 국제규범 가입·비준,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 핵안보 관련 다자협력체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의 분야에 대한 내용을 담은 성과도 공표했다.
특히 이날 논의 결과 2010년 정상회의 합의문서인 작업계획 등에 대한 각국의 성과에 상당한 진전이 있으며, 또한 워싱턴 회의시 각국이 개별적으로 발표한 구체 공약들도 대부분 이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6월 핵테러방지구상 총회 개최, 12월 핵안보 주요협약 국회 비준동의, 올해 3월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착공,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을 전담하는 대통령 직속 독립기구 신설 등의 성과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년간의 각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내일 정상회의에서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한층 공고한 핵안보 관련 국제협력 체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서울 코뮤니케는 실천적 비전과 이행조치 제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주요국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서울 코뮤니케 문안을 최종 조율했다.
서울 코뮤니케에는 핵물질의 최소화 노력, 핵·방사성물질의 안전한 관리, 원자력시설의 보호, 핵·방사성물질의 불법거래 방지, 핵안보와 원자력안전간 상호관계 등 핵과 방사능 테러 방지를 위한 포괄적인 실천 조치들이 담겨진다.
이와 별도로 고농축우라늄(HEU)을 저농축우라늄(LEU)으로 전환, 핵안보 국제협약 비준, 국제원자력기구(IAEA) 추가의정서 가입, 각국의 공약 등도 발표된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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