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계양 일부 후보들 홈피 등 허술한 관리 눈살
“후보자님, 대체 공약이 뭔가요?”
인천 부평·계양지역 후보들이 허술한 홈페이지·SNS 관리로 젊은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외면하고 있다.
새누리당 부평을 김연광 후보의 공식 사이트는 언론사 재직 시절에 만들어져 당시 활동사항은 비교적 상세하게 알 수 있지만, 정작 현안에 대한 견해와 정책, 공약, 재원조달방법 등은 찾을 수 없다.
민주통합당 부평갑 문병호 후보는 이미 후보등록을 마쳤음에도 공식 사이트에 여전히 예비후보로 적혀 있는 등 최근 소식이 없고, 계양을 새누리당 이상권 후보의 홈페이지도 의정보고서 등 기존 의정 활동만 제공할 뿐 향후 활동계획이나 공약은 찾기 어렵다.
특히, 모든 후보자들이 모바일용 홈페이지를 운영하지 않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젊은 층과의 소통에 한계를 보였다.
이번 선거의 주요 흐름으로 떠오른 SNS도 상황은 비슷하다.
새누리당 계양갑 조갑진 후보의 공식 미투데이는 SNS 친구가 1명인 채 방치돼 있으며, 페이스북 역시 지난 25일 20여 개의 글이 한꺼번에 올라와 있는 등 단순 홍보성 용도에 그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부평갑 정유섭 후보, 민주통합당 부평을 홍영표 후보 등은 공식 사이트에서 활동사항과 향후 정책 비전 및 공약사항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SNS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부평구 산곡동에 사는 A씨(31)는 “평소에는 온라인이나 SNS에서 얼굴도 보기 힘들다가 요즘 유행이라니깐 얼굴을 비추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그나마도 익숙지 않다 보니 나중에 궁금해서 찾아가보면 빈 껍데기만 있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주요 공약을 다 마련했지만, 향후 선거 공보물 때 공개할 계획”이라며 “홈페이지는 요즘 많이들 안 한다고 해 SNS를 이용하려 했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매일 챙기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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