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 “아파트 더이상 매력없어!”

지난해 낙찰가율보다 무려 4.21%p 하락 최저가 낙찰 못받으면 “이익없다” 외면

경매시장에서도 아파트 찬밥?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경매시장에서도 낙찰가율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올 1분기 전국 아파트 경매물건 낙찰가율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4%p 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되는 등 낙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해 1~3월 들어 법원경매에 나온 아파트 경매물건 1만2천74개를 지난해 4분기(1만5163개) 물건과 비교분석한 결과 아파트 낙찰가율은 2011년 4분기 79.43%에서 올 1분기 75.22%로 4.21%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80% 중반대를 넘나들던 낙찰가율을 생각해보면 그만큼 아파트 경매 물건이 인기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아파트 낙찰가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경매에 참여하는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아파트 경매 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저가 물건을 낙찰받지 못하면 실제 이익내기가 어렵다.

 

또 실수요자 입장에서도 해당 물건 급매가보다 더 낮은 선에서 응찰가를 써내는 것이 최근 추세인 만큼 공격적인 입찰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아파트 물건의 경우 가격 메리트가 희박해서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물건은 투자나 실거주 등 목적과 상관없이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양상이다.

 

부동산태인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서 경매시장에서도 수익을 얻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저렴하게 낙찰받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물건의 진행 추이와 함께 해당 물건의 현재 시세를 지켜보며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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