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갑·을 새누리 후보 ‘선심 공약’ 논란

“지하철 7호선 추가 연장구간 조기 개통”

인천 부평갑·을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유섭·김연광 후보가 내논 서울지하철 7호선 산곡역(가칭) 조기 개통 공약이 표를 겨냥한 선심성 공약이라는 지적이다.

 

1일 인천시와 각 후보에 따르면 시는 총 사업비 4천322억원을 들여 서울지하철 7호선을 부평구청역~인천지하철 2호선 석남역까지 3.94㎞ 잇는 사업을 오는 201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기본설계 중이다.

 

이를 두고 정 후보와 김 후보는 최근 7호선 추가 연장구간을 마장사거리에 있는 산곡역(가칭)까지 오는 2016년 안에 우선 개통하겠다며 공동공약을 발표했다.

 

그러나 산곡역과 석남역 등 단 두 정거장 뿐인 7호선 추가 연장구간 사업을 단계적으로 나눠 실행하면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융자심사, 사업계획 변경 등 각종 행정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에 최소 1~2년 이상 전체 연장구간 개통이 지연된다.

 

게다가 두 후보의 공약이 실현되더라도 석남역까지 연장은 2018년 이후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결국 서구지역 주민들만 피해를 보게된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을 반으로 나눠 추진하면 각종 계획 승인을 다시 받아야 해 사업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며 “부평지역 주민들을 위한다고 서구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순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측 관계자는 “전체 구간은 국비 조달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우선 산곡동까지 선 개통하면 나머지 구간도 무리없이 공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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