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역사 10년의 질주… “경기마라톤은 내운명”
경기도 최고의 명품 마라톤인 경기마라톤이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있는 역사와 문화의 도시 수원시와 충·효·예의 고장 화성시의 도심과 농촌지역을 달리는 경기마라톤에 제1회 대회부터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는 마라토너와 이색 마라톤 동호회를 소개한다.
“제 자녀들이 마라톤을 통해 인생의 험난함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달렸습니다. 9년동안 혼자 참가했지만 10회 경기마라톤에는 아들, 딸과 함께 참가하게 됐습니다”
지난 1회 때부터 한 차례도 빠짐없이 경기마라톤에 참가해온 강준형씨(51)는 수원 지역에서 나고 자란 오리지널‘수원 토박이’이자 수원 지역에서 개최되는 경기마라톤의‘열혈 팬’이다.
마라톤 대회 참가를 위해 타지역을 찾아다니는 일반 동호인과는 달리 오로지 경기마라톤에만 매년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경기마라톤 맨’인 것이다.
때문에 제1회 경기마라톤이 열린 지난 2002년 마라톤에 입문한 강씨의 마라톤 경력은‘경기마라톤의 역사’와 그 맥락을 함께 한다.
마라톤에 시작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출전한 제1회 경기마라톤에서 생애 첫 풀코스 완주에 성공한 강씨는 지난 10년간 한차례도 빠짐없이 경기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지금까지 참가한 9차례의 경기마라톤에서 작성한 서브-3(3시간 내에 완주하는 것)기록 만도 모두 7차례에 달할 정도니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을 정도.
올해도 강씨는 마라톤 인생 10주년을 맞아 10번째로 참가하는 이번 경기마라톤에서 반드시 서브-3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자신이 운영하는 보리밥집(태평농원) 인근의 광교산 거리 일대를 아침저녁으로 달리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올해 경기마라톤은 자신의 두 자녀(하프마라톤 참가)와 함께 참가하는 첫 대회인 만큼 꼭 좋은 기록을 달성, 아들·딸에게 멋진 아빠의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강씨는 “제 마라톤 인생 10주년을 맞아 10번째로 참가하는 경기마라톤인 만큼 더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특히 아들 대혁이와 딸 지원이와 함께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평소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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