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마라톤 동호회]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
“부부가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다 보니 건강과 부부 금실 모두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마라톤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사는 부부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1999년 마라톤에 관심 있는 전기, 배관 기술자들이 모여 결성한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은 결성 당시 회원과 현재 활동하고 있는 회원이 싹 바뀐 색다른 이력의 동호회다.
결성 초반에는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하프 코스 이상의 장거리에 도전하는 남자 회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마라톤을 부담없이 즐기는 부부 동반 모임으로 성격이 바뀌어 버린 것이다.
이처럼 마즐사가 부부 동반 마라톤 모임으로 재탄생하게 된 데는 10회가 넘는 풀코스 경력을 자랑하는‘마라톤 매니아’이행수씨의 역할이 컸다. 결성 당시부터 활동해 온 이행수씨는 직장 문제로 회원들이 하나 둘 씩 빠지면서 존재 자체가 위태로워진 ‘마즐사’를 살리기 위해 고향(전남 완도) 친구들을 하나 둘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이후 고향 친구들이 부부 동반으로 가입해 마라톤에 동참하기 시작했고, 이후 아예 부부 동반 마라톤 동호회로 탈바꿈해 버렸다.
회원 대부분이 5~10km에 도전하는 초보 회원들인 만큼 마라톤 평균 실력은 줄었지만, 마라톤을 통해 건강과 친목을 다지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행수씨는 “단순히 먹고 마시는 친목 부부모임보다는 마라톤을 통해 건강과 금슬을 다지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친구들에게 마라톤을 권유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친구 부부들이 더 열심인 것 같다”면서 “부부가 함께하기에 마라톤만큼 좋은 운동도 없는 만큼 마라톤에 동참하는 부부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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