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 잡아라’ 막판 표심공략

인천 8개 선거구 초접전… 여야, 마지막 주말 사활건 총력전

4.11 총선 D - 2

4·11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천지역 후보자들이 막판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8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지역내 12개 선거구 가운데 8곳 가량이 초접전 양상을 띠면서 각 후보진영에서는 중앙당 지도부와 유명인사 등이 대거 지원유세에 나서는가 하면 부동층 흡수를 위해 ‘심야투어’도 마다않고 강행군에 나서고 있다.

 

초경합지역으로 분류된 남동을 선거구에선 민주통합당 윤관석 후보가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등의 지지를 등에 업고 부동층과 20~30대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노동운동가 출신을 부각시켜온 윤 후보는 한국노총과 전국민주택시노조 인천본부 등의 지지선언을 얻어냈으며 조국 교수 등이 공동대표로 있는 ‘시민정치행동’도 인천에서 유일하게 윤 후보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주말엔 손학규 전 대표와 영화배우 권해효, 인천시민행동 정세일 대표 등 시민사회인사가 윤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 힘을 보탰다.

 

또 연수구 선거구에선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가 30~40대 부동층 흡수를 위해 0~5세 영유아 양육수당, 보육료 전계층 지원, 스펙타파 청년취업 시스템 구축으로 일자리 창출 등 중앙당과 차별화된 공약을 마련해 이를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합진보당에서 유일하게 출마하는 남구갑 김성진 후보는 정부·여당에 부정적인 2030세대의 투표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청년유세단을 가동, ‘투표하면 애인이 생겨요’ ‘투표하는 여자가 예쁘더라/남자가 멋있더라’ ‘투표하면 청순해져요’ 등 인기만화가 강풀이 그린 선전물을 들고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김 후보는 60%의 투표율을 만들어 내기 위해 심야를 포함해 60시간 동안 유세를 지속하는 ‘60-60 돌풍유세’ 방법으로 바닥 민심과 부동층 흡수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민주통합당 계양갑 신학용 후보와 새누리당 서구강화갑 이학재 후보는 매일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거리 곳곳를 누비며 막바지 표심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각 당 관계자는 “선거일이 임박한데도 유권자 절반이 부동층으로 알려져 그 어느 때 보다 쉽지않은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며 “각 세대에 맞는 공약을 부각시키고 SNS 등을 통해 젊은층과 부동층의 적극적인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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