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에 7호선 환승역’ 청라 주민들 강력반발

市, 7호선연장 대신 추진 주민들 공청회 거부방침

인천시가 서울지하철 7호선을 청라까지 연장하는 대신 인천도시철도 2호선에 7호선 환승역을 만들겠다는 대안을 내세웠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9일 시에 따르면 오는 18일 남구 민방위교육장에서 청라지구 연결 도시철도 기본계획과 관련된 주민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논란이 됐던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환승역 구축 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주민들과 학계, 전문가의 의견을 듣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2009년과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경제성 용역결과 편익비용분석(B/C)이 기준치인 1.0을 넘지 못했기 때문에 연장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신 인천도시철도 2호선에 청라국제도시역을 만들어 루원시티역로 잇는 방안은 B/C가 1.12로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청라지구 원안 개발을 요구하고 있는 청라 주민들은 주민공청회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들은 인천도시철도 2호선에 청라역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본선이 아닌 지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교통불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데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만 믿고 서울과 접근성 등을 고려해 청라에 입주하기로 결정한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 입주(예정)자 연합회는 최근 청라동 주민센터 앞에서 주민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촛불집회를 갖고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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