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원·물량줄여 최소 2천500만원 ‘알뜰 유세’
“다음에 선거하게 되면 대략 7천만원으로 다른 후보들보다도 선거 잘 치를 수 있겠는데요.”
각 후보의 선거운동이 마무리된 가운데 일부 후보의 ‘알뜰 유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무소속 부평갑 임낙윤 후보는 법정선거비용의 ⅛인 단돈 2천500만원으로 이번 선거를 치러냈다. 2천만원 이상 소요되는 유세차는 영상·음향장비를 최소로 제작해 고작 230만원에 만들었다. 또 선거 점퍼 10벌, 명함 2만 부, 현수막 12개 등도 최소 물량만 제작했다.
선거운동원도 6~7명으로 줄이며 온 가족이 선거사무소에 합세, 애초 목표금액인 3천만원보다 500만원을 더 절약했다.
무소속 남구갑 이형호 후보는 직접 5천만원의 지출 내용을 블로그에 공개하며 투명한 선거를 펼쳤다. 유세 노래를 지인과 직접 제작하고, 유세차도 경차에 직접 음향장치를 설치해 운영했다.
민주통합당 계양갑 신학용 후보와 부평갑 문병호 후보도 알뜰 유세에 동참했다.
신 후보는 법정비용의 70% 수준인 총 1억2천만여원만 썼다. 그동안의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자전거 유세단을 운영하고, 유세차량엔 LED 홍보판 대신 기본 사양의 장비를 달아 돈 안 드는 선거문화를 보여줬다.
아예 ‘반값 선거운동’을 선언한 문 후보는 유세차 제작 비용과 광고 홍보예산의 지출을 대거 줄여 1억2천만여원으로 선거를 마쳤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국민 세금으로 치르는 선거인 만큼, 알뜰한 선거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만약 다음에 선거를 치르게 되면 노하우를 살려 더 좋은 선거문화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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