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양절 대규모 열병식… 김정은, 첫 공개연설

“당당한 정치군사 강국으로 전변”… ‘김정은 체제’ 출범 공식선포

북한이 미국·중국·러시아 등 강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로켓 발사를 강행하는 등 김정은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15일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태양절)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인민군 열병식에서 연설을 통해 “약소국이 당당한 정치군사 강국으로 전변됐다”고 선언했다.

 

김 1비서의 육성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김정은 체제를 선포한 것이다.

그는 이날 “김일성 민족의 백 년사는 파란 많은 수난의 역사에 영원한 종지를 찍고 우리 조국과 인민의 존엄을 민족사상 최고의 경지에 올려 세웠다”라며 “어제의 약소국이 당당한 정치군사 강국으로 전변됐으며, 우리 인민은 그 누구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자주적 인민으로 존엄을 떨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경이적 사변은 결코 세월이 가져다준 우연이 아니라 선군혁명의 개척자이시며, 영도자이신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께서 안아 오신 역사의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강성대국’ 원년과 ‘김정은 체제’의 출범을 공식 선포와 함께 “최후의 승리를 향하여 앞으로”라는 구호로 연설을 마쳤다.

 

그는 북한 최고 인민군사령관과 노동당 제1비서직에 이어, 지난 13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 제1위원장에 임명되면서 당 정군 최고직에 올라 3대 세습을 마무리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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