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소비자 모두 만족하는 시장 만들 것”

개장 15주년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공사 이상운 사장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성공하려면 생산자와 소비자 등 고객의 지지와 호응이 있어야 합니다. 고객들이 투자한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공간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개장 15주년을 맞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관리를 맡고 있는 이상운 구리농수산물공사 이상운 사장(70).

 

이 사장은 요즘 눈코 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매일 유통인들과 몸으로 부딪쳐야 하기 때문이다. 1주일에 두세번은 아예 등산화를 싣고 직접 야간에 현장을 한바퀴 꼼꼼히 돌아보고 있다.

 

“현장에서 도매법인과 중도매법인, 경매사 등 유통인들과 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면 날이 금방 밝아 오지요.”

 

이 사장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시장’, ‘활기차고 정겨운 시장’,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시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

 

그는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서울 동북부 지역의 새로운 레저 유통문화 메카로 각광받도록 발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0개년 시설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유통센터 주변에 극장과 공원 등 휴식공간을 조성하느 등 만남과 휴식을 위한 장소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런 이 사장 앞에 놓인 과제도 많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산부류 품목을 재배치하는 일이 대표적이다. 수산본동과 수산 2동(활어)으로 나누어진 수산부류 상권을 일원화해 수산시장 경기의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산더미처럼 발생하는 쓰레기도 골칫거리다. 이에 이 사장은 오는 6월부터 청과동 3개 도매법인과 산하 380여개 중도매법인 점포를 대상으로 버리는 쓰레기의 무게나 양에 따라 처리 비용을 부담하는 쓰레기 종량제를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문제점을 보완해 수산동과 수산2동으로 확대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시장내 주요 도로변에 들어서 가뜩이나 비좁은 물류기능을 마비시킬 수 밖에 없는 규격이 초과되거나 위치 또는 용도가 변경된 허가시설이물 24개소와 미허가시설물 8개소 등 무단 건축물 32개소를 원상 복구하는 일도 비중을 두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1등을 하기보다는 ‘한번 찾은 고객이 다시한번 찾고 싶은 도매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이 사장은 “최근 발족한 사회복지법인 ‘사랑나눔단’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실천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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