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인천대 건물 개·보수 내년 3월 개교 박차
청운대학교 도화캠퍼스가 그동안 불거진 ‘신설이냐 이전이냐’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본격적인 유치 절차가 진행된다.
19일 법제처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법제처는 지난 17일 법제심의위원회를 열고 국토해양부와 인천시, 청운대, 충남 홍성군 등의 의견을 들은 뒤 청운대 도화캠퍼스는 ‘신설’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제11조 제1호를 보면 인천 등 수도권지역에는 산업대학을 신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수도권 외 지역의 대학이 이전해 오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만약 법제처로부터 ‘이전’이라는 법 해석이 나올 경우 청운대 유치는 물건너가고 시는 청운대로부터 토지매각대금으로 받은 630억여원을 다시 되돌려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시는 논란이 끝난 만큼 청운대 도화캠퍼스 건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지난 3월 시 도시계획심위원회를 열고 청운대 위치를 확정지으려 했던 계획이 한달 가량 늦어진 만큼 행정절차도 서두르고 있다.
시는 다음달 1일 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심의결과를 토대로 곧바로 국토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청운대 도화구역 위치변경 승인을 얻으면 된다.
청운대는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옛 인천대학교 본관건물을 개·보수해 한 뒤 내년 3월에 개교할 계획이다.
청운대 도화캠퍼스에는 9개 학과가 신설되고 학생과 산업위탁생 등 4천여명이 생활하게 된다.
시는 청운대가 도화구역 재생사업 앵커시설로 역할을 하게 되면 인근 지역에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등 행정타운과 벤처업체가 모인 제물포스마트타운(JST), 인천시립미술관 등을 건립해 인근 지역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여러 행정절차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체된 만큼 내년 개교에는 차질이 없도록 서둘러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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