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첨단 IT생산기지 ‘베트남’

삼성전자, 현지투자 15억弗까지 늘려…라이벌 노키아도 공장 착공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신흥시장 베트남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IT업체들의 진출로 첨단 IT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IT업체는 삼성전자와 인텔, 휴렛패커드(HP), IBM, 파나소닉 등 상당수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북부 박닝성 휴대전화 공장을 세계 최대규모의 휴대전화 제조공장으로 집중 육성키로 하고 현지 투자를 15억달러까지 늘릴 방침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삼성전자 생산법인(SEV)은 올해 1∼4월 휴대전화 수출이 LG전자와 삼성, 팬택 등 국내 휴대전화 3사의 절반 수준인 33억∼34억달러에 달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대 라이벌 업체인 노키아 역시 북부 박닝성에 대규모 휴대전화 공장을 최근 착공했으며 인텔도 호치민에 10억달러를 투입, 반도체 조립공장을 설립해 연간 50억∼150억 달러 상당의 수출 실적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박닝성 인민위원회 관계자는 “기존업체 외에 더 많은 전자업체와 하청업체가 베트남에 몰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도 세제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글로벌 IT업체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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