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사단 GOP부대, 영농민에 카네이션 달아주기

육군 5사단 27연대 GOP부대 민통초소 통일대대원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민통선을 출입하는 영농민들에게 카네이션 달아주기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바쁜 일과로 인해 부모님을 뵈러오기 힘든 자식들을 대신해 주자는 백곰중대 중대장 이상민 대위(학군 46기)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돼 7~8일 이틀간 이어진 이번 행사를 위해 중대원들은 일주일 전부터 한마음으로 카네이션을 준비했다.

중대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나가 초소를 출입하는 영농민들에게 손수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사랑합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뜻밖의 카네이션을 받은 영농민들은 군장병들에게 감사의 포옹으로 보답했다.

조인숙씨(56)는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이렇게 꽃을 받아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겠다”며 군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행사에 참여한 유상준 상병은 “집에 계신 어머니도 이렇게 새벽부터 일터에 나와 고생하고 계실 모습이 떠오른다”며 “어머니와 같은 분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면서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애써 참았다”고 말했다.

이승환 중령은 “장병들이 영농민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림으로써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되새겨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연천=이정배기자 jb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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