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사단, 전방지역 학생 학습지원

육군 25사단이 교육환경이 열악한 전방지역 학생들을 위한 학습지원에 나서고 있어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15일 25사단에 따르면 인근 지역의 학교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학습 여건이 미약한 편이다.

특히 학교 주변 일대에 학원이 없고, 학원에 다니기 위해서는 한 시간 이상 이동해야 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방과후 학습 여건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사단은 지난 2009년부터 지역 학생들의 학습여건을 향상하기 위해 부대와 인접한 백학중학교, 남문 중학교로 방과 후 학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장병들은 화요일에서 목요일 일과 후인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영어, 수학, 과학, 컴퓨터 활용 등 4개 과목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파주시 적성면 웅담리 마을회관에서도 지역 학생들을 위해 주말 학습지원에 나서는 중이다.

학습지원에 나서는 19명의 군인선생님들은 국내외 명문대 출신들로 구성돼 있으며, 수도권 학원가에서 강사를 하다가 입대한 병사들도 있다.

25사단의 학습지원은 실제 효과로 나타나, 해룡부대에서 백학중학교로 학습지원에 나서기 전인 지난 2009년에는 전교생 96명 중 기초학력 미달자가 4명이었으나 학습지원 후인 지난해 후반기에는 미달자가 한 명도 없는 성과를 거뒀다.

방과후 학습지원을 받고 있는 남문중학교 김가영양(16세, 중3)은 “군인선생님들이 재미있고, 귀에 쏙쏙 들어오도록 교육을 해줘서 이번 중간고사때 성적이 많이 올랐다”면서 “앞으로도 군인선생님들과 즐겁게 공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영어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이규원 상병(23세, 서울대 자유전공학과)은 “군대에 와서도 내가 가진 지식을 바탕으로 지역 학생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크게 기쁘다”고 밝혔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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