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눈높이 고려…올 경기지역 신규공급 아파트 3.3㎡당 평균 1천만원 밑돌아
부동산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낮은 분양가가 분양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 요인이 되고 있다.
4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미분양 부담 등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거품을 뺀 실속 분양가로 실수요자 공략에 나서면서 수도권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신규물량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신규공급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경기도의 경우 7년 만에 1천만원을 밑도는 등 건설사들이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저렴한 분양가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수원 권선구 구운동 ‘서수원 엠코타가타운 르본느’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834만원으로 수원지역 평균 시세 899만원보다 60만원 이상 저렴하다.
동아건설은 동두천시 지행동에 ‘지행역 동아 더 프라임’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3.3㎡당 700만원 초반대의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총 492가구로 수요가 높은 전용면적 84㎡의 중소형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
남양주 월산4지구에 들어서는 화도 효성 백년가약 아파트는 3.3 ㎡당 600만원 대에 분양 중이다. 최고 36층, 총 635가구(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다. 이 중 약 45%가 일반에게 분양될 예정이다.
인천은 4년 연속 1천100만원대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송도, 청라 등 미분양물량 부담으로 보금자리주택도 분양가를 낮추는 추세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의 3.3㎡당 분양가는 당초 계획했던 850만∼860만원에 비해 60만원 이상 싼 790만∼795만원으로 결정됐다.
부동산정보업체 한 관계자는 “주상복합과 중대형이 줄고 저렴한 중소형 공급이 늘어난 것도 분양가 하향세에 한몫했다”면서 “과거와 달라진 대내외 환경과 실수요를 고려해 적정가격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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