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나혜석미술대전 대상에 박진양씨

제16회 나혜석미술대전에서 대상의 영예는 박진양씨에게 돌아갔다.

수원미술협회(회장 박용국)는 6일 한국 최초의 여성화가 정월 나혜석을 기리기 위해 개최한 나혜석미술대전에서 수채화 작품 ‘시골장날’을 출품해 대상을 차지한 박진양씨를 비롯해 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 특별상 5점, 특선 39점, 입선 100점 등 총 150점의 입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박씨의 ‘시골장날’은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모노톤으로 색채를 절제하고 조형적으로 현대성을 부여하려는 점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서민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켜 한국인의 가슴에 묻혀있는 미적감성을 자극하는 우수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최혜란의 ‘Another issue’, 우수상은 김영희 ‘꿈’과 김예리의 ‘매혹’, 박새롬의 ‘외부로 흐르는 감정’이 각각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우수상에 상응하는 초대착가 점수를 부여받게 된 특별상에는 최명자 ‘하얀 마음’, 김은하 ‘What’s up’, 김나래 ‘현장-1’, 김순례 ‘앙코르왓-1’, 이인규 ‘꿈의 향연’ 등 탄탄한 조형성과 실험정신이 돋보인 작품 5점이 뽑혔다.

이번 나혜석미술대전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 과정에서 작품명과 응모자의 성명은 모두 비공개로 실시됐으며, 심사는 합의제를 통해 최종 무기명 점수제로 최고점수와 최하점수를 제외한 나머지 점수를 총점제로 진행했다.

서양화의 경우 작품 조형의 기본과 현대성 추구에 과감하고 유사성이 배제된 작품에, 수채화 부문은 소재의 신선함과 표현기법의 새로움이 돋보이는 부분에 역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했다. 또 국화의 경우 과거의 습관적으로 다뤄진 소재난 기법을 배재하고 참신성과 독창성, 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작품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교선 1차 심사위원장은 “출품작들을 보니 상당히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고 시대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며 “맑고 밝은 아카데믹함이 주를 이은 수채화,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인 서양화, 전통과 현대가 고루 반영된 한국화 등 다양성을 보여주는 작품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한기주 2차 심사위원장은 “2차 심사에서는 1차 심사의 입선작과 동일한 작품을 갖고 공정성을 염두해 심사를 했다”며 “앞으로 완성도와 밀도가 높고 현대성을 보다 더 추구하는 창조적 작품들을 출풀하길 바라며 수상 작가들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전했다.

시상식은 9일 오후 5시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리며, 입상작은 이달 24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 전시된다.

심사결과는 수원미술협회 홈페이지(http://www.suwonart.co.kr) 또는 수원미술전시관 홈페이지(http://suwonartcenter.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246-2515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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