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주체 오산문화재단 출범 못해…연말께나 정상 운영 불가피
오산 시립미술관(문화공장 오산) 이 완공됐으나 미술관 운영 주체인 오산문화재단이 출범조차 하지 못해 운영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4일 오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23일 착공한 시립미술관 건립공사가 지난달 26일 준공돼 오는 20일 시가 인수인계를 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75억7천500만원을 들여 오산시 은계동 7-7번지 일대 4천15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천164.5㎡ 규모로 건립된 시립미술관은 1층에 체험실, 2~4층에 3개의 전시실, 그리고 사무실 등이 들어섰다.
시는 오는 20일 미술관 인수인계를 받아 7월20일 개관한다는 계획이지만, 미술관을 운영할 오산문화재단의 설립이 늦어지면서 시립미술관으로서의 본격적인 역할과 기능은 올 연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산시는 당초 지난 5월 중에 재단법인 오산문화재단을 출범시킬 계획이었으나, 관련 조례 및 정관 제정, 이사회 구성 등의 일정이 늦어져 미술관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는 공모를 통해 재단 상임이사와 큐레이터 등 직원을 채용, 7월 중순경에 문화재단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관련 조례에 ‘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오는 21일부터 20일간 개회하는 오산시의회 정례회 결과에 따라 문화재단 출범일정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관련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하더라도 직원채용 절차와 준비 과정 등을 거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당초 목표한 내달 20일 개관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상임이사를 비롯한 문화재단 직원 채용을 위한 공모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개관기념 전시회 등 미술관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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