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북부청, 탈북주민 고민해결 위해 ‘직장문화교실 통합강좌’ 개설
“남한 조직문화 너무 어려워요.”
북한 이탈주민 김 모씨가 남북한 문화차이에서 겪는 직장 갈등에 대해 이처럼 하소연했다.
의정부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는 김씨는 지난 2007년 탈북, 올해로 남한생활 5년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직장문화에 적응이 어렵다.
그는 남한에 온 지 얼마 안돼 직장을 얻었지만, 첫 직장은 두 달, 두 번째 직장은 한 달을 넘기지 못했다.
김씨는 “북한에서는 당성을 기준으로 자기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데 남한의 직장문화는 무조건 순종해야 하는 문화가 있어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며 남북 간 직장문화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을 설명했다.
현재 직장에 2년째 다니는 김씨는 “무조건 1년은 참아야 한다는 것이 신념”이라며 “1년을 넘겼더니 일도 손에 익고 조직문화도 이해하게 돼 좋은 점이 많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남북 간 직장문화차이에서 오는 갈등 해소를 위해 경기도가 직장문화교실 통합강좌를 연다.
도북부청은 15일 오후 2시 북부청사 대강당에서 북한이탈주민과 남한 직장인, 기업 CEO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직장문화교실 통합 강좌’를 개최한다.
특히 북한이탈주민 채용업체 대표와 북한이탈주민이 함께 직장문화에 대해 토론의 시간을 마련, 북한이탈주민과 남한직원 및 기업주간에 갈등 해소와 북한이탈주민의 조기정착이 기대된다.
이병원 도 남북협력담당관은 “북한이탈주민의 국내 사회정착을 위해서는 취업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안”이라며 “직장문화 통합강좌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좋은 동료로 직원으로 일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날 오전 10시 포천시 소홀읍사무소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취업박람회도 개최한다.
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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