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주택 건설업자 과잉 발언… “불똥 튀나” 우려
경기지역 건설업계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발언한 건설업 구조조정과 관련, “인위적 구조조정으로 인해 건실한 중소 건설업체까지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14일 경기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내외신기자 공동 인터뷰에서 “주택 건설업자가 인구당 제일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과잉이다”라고 밝혀 주택 건설업계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경기지역 건설업계는 건설경기 침체 속에 정부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어불성설’이라며 중소 건설업체들이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자연적으로 건설업체들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시사하는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며 “경기지역은 중소건설업체들이 많은데 정부가 광범위한 구조조정에 나선다면 이들 업체들이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의 A건설사 대표는 “현재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정부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자유 경쟁을 통해 사라지는 업체와 위장 회사 등 건설업 발전을 저해하는 업체들이 자연스럽게 없어질 수 있도록 해야지 정부가 구조조정의 칼날을 건설업계에 드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반발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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