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음식으로 이겨내기
때이른 더위로 연일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기승을 부리면서 벌써부터 여름나기가 걱정이다. 푹푹 찌는 더위, 따가운 햇볕에 땀을 많이 흘리면 쉽게 기력을 잃게 된다. 올 여름을 책임져줄 음식은 무엇일까?
여름 대표음식을 들라면 당연 ‘삼계탕’이다. 어린 닭에 인삼, 마늘, 대추, 찹쌀 등을 넣고 푹 고은 삼계탕은 대표적 보양음식일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한국음식이다.
삼계탕은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에 지쳐 피로를 쉽게 느끼는 사람에게 좋다. 담백한 삼계탕 국물과 함께 새콤한 깍두기 한 입 베어물면 떠났던 입맛까지 돌아오게 된다.
‘추어탕’은 칼로리 걱정없는 보양음식이다. 밥과 함께 먹더라도 삼계탕 절반 수준인 500㎉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칼슘, 비타민A, 불포화지방산까지 들어있어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주는데 제격이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추어탕을 적극 추천한다.
보양식에 이어 ‘매운 짬뽕’도 여름엔 인기다. 매운 국물, 쫄깃한 면발, 싱싱한 해산물이 삼박자를 이뤄야 맛을 낼 수 있는 음식이다. 공포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임산부, 노약자, 고혈압자 조심’ 문구 등이 벽면에 붙어 있는 매운짬뽕 음식점을 찾으면 1~10단계까지 매운 정도를 써놓고 선택할 수 있게 한다. 너무 매울 땐 우유나 쿨피스를 곁들어 먹는 센스도 잊지 말아야 한다.
■더울 땐 그래도 찬 음식이 제격!
‘냉면’은 빼놓을 수 없는 여름 대표음식이다. 쫄깃한 면발에 살얼음이 띄워진 육수가 보기만 해도 시원한 물냉면, 빨간 양념·적당한 육수의 조화로 매콤한 비빔냉면. 식성에 따라 골라먹으면 된다.
냉면의 육수는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고, 양념으로 곁들이는 식초는 땀을 흘린 뒤 피록회복제로 도움을 준다. 특히 살짝 넣는 겨자는 배탈을 예방하는 역할까지 해주기 때문에 더위와 건강 잡기에는 1등 음식이다.
담백한 ‘콩국수’도 빼놓을 수 없다. 불린 콩을 삶아 껍질을 벗겨 곱게 갈은 콩국에 국수를 말아놓은 콩국수. 콩의 고소한 맛과 풍부한 영양이 어우러져 여름철 대표음식으로 손색이 없다. 지역에 따라 콩국수에 설탕이나 소금으로 간을 해먹기도 한다.
여름 최고의 디저트라하면 역시 ‘팥빙수’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팥빙수는 얼음을 갈아넣고 삶은 팥을 올리고 연유, 떡, 젤리 등을 넣은 것. 숟가락으로 섞어 한입 먹으면 달달함과 시원함이 입 안에 퍼진다. 최근에는 녹차빙수, 과일빙수, 초콜릿빙수 등 다양한 종류의 빙수가 출시돼 빙수도 골라먹는 시대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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