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병원’ 착공 … 30병상 규모 내년8월 완공
몸이 아프면 배타고 4시간 거리의 바다를 건너거나 헬기로 급히 수송돼야 할 만큼 의료혜택을 받지 못했던 서해 최북단 백령도 주민들에게 희소식이 찾아왔다.
백령도에 현대식병원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인천시는 21일 백령도에서 송영길 인천시장, 류수용 인천시의회 의장, 조윤길 옹진군수, 지역주민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령병원 신축 착공식을 열었다.
국·시비를 포함해 65억원을 들여 짓는 병원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병원동과 부속건물인 기숙사동, 지하 장례식장으로 구성된 30병상 규모의 현대식 병원으로 내년 8월 완공될 예정이다.
백령병원은 원래 인천의료원 분원으로 서해5도의 유일한 병원이었지만 낡고 노후된 탓에 주민들의 의료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시는 백령병원을 최신 의료시설을 갖춘 병원으로 신축해 백령, 대청, 소청도 등 서해5도 지역주민에게 쾌적한 진료환경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거점 병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백령병원은 산부인과, 정형외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안과, 이비인후과로 구성돼 있고 최첨단 수술실과 응급실센터, 종합건강검진센터, 재활치료시설, 신종 감염병 대비 격리병동이 신설된다.
특히 도서지역 주민들은 인근에 장례식장이 없어 집에서 장례를 치루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던 것을 감안해 병원 지하에 현대식 장례식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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