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어도 담수화사업 국비 요청

관광객 증가로 식수난 우려… 市, 11억원 보조 요구

인천시가 세어도 해수담수화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국비보조를 요청했다.

시는 21일 ‘중앙-지방간 상생협력을 위한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 회의’에 참석해 도서지역인 세어도의 열악한 급수시설을 개선하고 경인아라뱃길 개장이후 날로 증가하는 관광객들에게 안정적으로 먹는 물을 공급하려면 해수담수화시설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시는 서구 원창동 353번지 세어도 내 80㎥/일 규모의 해수담수화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6억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인 11억원을 국비로 보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세어도의 급수시설은 지하관정 1개에 불과해 세어도 주민 27가구 37명의 식수를 해결할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시는 경인아라뱃길 개장이후 여객선이 들어서고 있고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어 휴게·편의시설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만큼 식수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하수 관정에 염분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고 물이 탁해져 기준치에 근접할 정도로 수질이 나빠진 것으로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세어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생활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으려면 해수담수화 시설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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