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박물관, 전통문화교실 '다신전 강독’ 종강

수원 화성박물관이 마련한 전통문화교실 ‘다도(茶道)란 무엇인가2-다신전(茶神傳) 강독’ 프로그램을 마친 수강생들은 한결같이 “다소 어렵게만 느껴졌던 한국 차문화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다도가 차를 마시는 멋과 더불어, 인간이 건전한 삶의 길을 걷자는 뜻이라는 것을 이론과 실습으로 배웠다”며 즐거워했다.

지난 3월 14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6월 20일까지 총 12주간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3시간씩 진행된 ‘한국 차문화의 고전-다신전(茶神傳) 강독’ 수업은 (사)수원화성예다교육원 강성금 원장이 강의를 맡아 한국의 다도사상을 집대성한 조선후기 승려 초의(草衣) 선사의 ‘다신전’을 강독하는 이론수업과 실습을 병행했다.

강 원장은 대한민국 차인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첫 교과서로 꼽히는 ‘다신전’을 읽으면서 차나무의 일반적인 생장조건에서 구체적인 제다법, 물과 불의 선택 및 조절법, 차를 끓이고 마시는 구체적인 방법에 이르기까지, 우리 차와 차 문화의 진면목을 맛깔스런 입담으로 풀어내 수강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20여명의 수강생들은 매주 수업마다 잎차, 화차, 발효차, 연차, 말차 등 건강음료로써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차(茶)를 직접 마시면서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차 마시는 방법부터 시작해 한 손으로 찻잔을 받치고 나머지 한 손으론 찻잔을 감싸고 마시고, 차를 따를 때는 잔의 7부 정도 따르는 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차 예절을 익혔다.

최원옥씨(52·여·화서동)는 “바쁜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우리 차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그야말로 이론과 실습이 병행돼 매주 수요일을 손꼽아 기다릴 만큼 재미있고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성금 원장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차를 생활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 이번 강의가 우리 생활 저변에서 우리 차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많은 사람들이 차를 즐겨 마시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퍼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31)246-9030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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