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獨의 교훈 “반드시 남북통일을”

공감 통일비전 아카데미 지자체 리더반

지자체 실천적 정책개발 큰도움

“통일 독일의 모습을 보니 어떤 비용이 들더라도,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꼭 돼야 한다”

통일을 배우러 독일로 연수를 떠난 ‘공감 통일비전 아카데미 지자체 리더반’ 참가자들이 통독 발전 모습에 “통일 반드시 돼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공감 통일비전 아카데미 지자체 리더반에는 김성렬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대표로 양기대(광명)·현삼식(양주)·안병용(의정부)·조병돈(이천)·김규선(연천) 시장 등 도내 5개 지자체장이 참여했다.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가 주관한 이번 연수는 남북통일에 대비한 행정전문인력 양성 필요성을 체감하고 경기도 리더들이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지자체 차원의 실천적 정책 개발을 도모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기간 중 리더반은 베를린 장벽의 잔재를 모아 놓은 텔토(Teltow) 지역, 분단시절 동서독이 상대국 스파이를 맞교환한 ‘그리니케 다리’, 독일 연방의회 의사당 ‘브란덴부르크 문’, 1930년대 나치의 만행을 보존·기록한 ‘토포그라피테러’와 그 옆에 나란히 보존된 200여m의 베를린 장벽 등을 보며 절망과 환희가 교차한 20세기 독일 역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었다.

이어 독일 통일 전문가인 베르너 페니히씨와 전 베를린 내무장관을 지닌 쿠노 뵈제 박사로부터 통일 과정과 이후 변화에 대해 강연을 들었다.

또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공습으로 폐허가 됐다가 지금은 매년 관광객 1천만명이 찾는 문화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경제 거점 중 하나로 발돋움한 드레스덴을 방문했다.

이와 함께 ‘리틀 베를린’으로 불리는 뫼들라로이트를 방문해 작은 마을이 동서로 분단됐다가 통일된 과정을 둘러봤다.

연수 마지막 날에는 이번 과정 최종 평가회와 베를린자유대 한국어과 학생에 대한 장학금 전달식을 갖는 한편, 경기도가 발주한 ‘베를린-브란덴부르크주 사회 통합 및 지역개발 조사 연구’에 대한 보고회도 진행됐다.

최형근 도 기획행정실장은 “접경지역이든 아니든 이번 연수에 참가한 지자체장들 사이에 통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한시라도 빨리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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