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재활용선별장 위탁 운영… 도내 선별률 1위 “자원 부족한 나라서 재활용은 환경사랑 실천 지름길”
“자원이 부족하고 폐자원수거율이 부족한 환경에서 자원을 최대한 재활용함으로써 부족한 나라의 자원을 절약하는 것이야 말로 자연과 환경사랑의 시작입니다.”
자원재활용을 통해 나라사랑을 몸소 실천에 옮기고 있는 곽영섭 ㈜RSP 회장(69).
곽 회장은 지난 2009년 6월부터 광주시자원재활용선별장을 광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해 오고 있다.
처음 곽 회장이 위탁 받았을 당시만 해도 노조간의 갈등으로 만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던 선별장은 그의 타고난 근면함과 일에 대한 열정 덕분에 현재는 경기도 내에서도 선별율 1위를 자랑하게 됐다.
이는 30여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 최초로 자체 컨베이어 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하고, 직원들의 순환 보직과 함께 상담을 통해 적성에 맞는 업무를 분담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시킨 것이 주효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RSP는 지난 6월 광주시재활용선별장 위탁운영권자로 재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선별장에는 현재 곽 회장을 비롯한 유철이 이사와 17명의 직원들이 광주시에서 발생하는 폐자원의 재활용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선별장에서는 지난해 총 6천942톤의 병과 금속캔,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이 유입되어 3천730t이 산업자재 및 용기 등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특히 곽 회장은 선별장을 운영하며 관내 초ㆍ중학생들에게 환경보전의 중요성과 실생활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별장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재활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가정에서 분리배출 실천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환경도우미 역할을 수행토록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는 것.
지난해 71회에 걸쳐 2천359명이 견학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는 25개교 2천799명을 대상으로 86회에 걸쳐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일반인도 신청자 견학을 실시할 계획이다.
곽 회장은 “미래의 주역인 어린아이들이 실제 자원이 처리되는 과정을 보고 느끼는 것이 말로 참교육”이라며 “앞으로도 이같은 사업을 끊임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냄새가 난다고요? 저한테는 다 보물로 보입니다. 오너라고 사무실에 앉아 지시만 하면 누가 따라 오겠어요.” 새벽부터 저녁까지 장화를 신고 선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뒹굴고 있다는 곽 회장에게서 진정한 프로의 기운이 엿보였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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