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보송보송’을 유지하는 살림의 기술은?

이달 초순께 서울 등 중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된다는 기상청 예보다. 살림하는 주부들이라면 장마가 달갑지 않을 터. 여름철 찜통 더위를 날려주긴 하지만 눅눅함과 곰팡이가 살림의 적이 되기 때문이다. 장마가 오기 전에 골칫거리인 습기와 세균번식을 방지하는 법을 알아보자.

■ 장마철 빨래와 건조는 이렇게

장마철에 빨래를 하면 섬유유연제를 넣어도 옷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 남편과 아이들이 싫어한다. 세탁할 때에는 따뜻한 물로 빨래를 하고 산소계표백제를 이용해 세균번식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특히 마지막 헹굼을 할 때 적당량의 식초를 넣으면 냄새 제거는 물론 옷들도 훨씬 깨끗하게 빨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약 식초를 넣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면 ‘데오자임 효소’를 함유한 실내건조용 세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섬유 속 세균과 찌든 때의 주성분인 단백질을 분해하기 때문이다.

■욕실 곰팡이 제로 도전

욕실에서 물을 사용하는 일이 많은 여름은 곰팡이와 물때가 생기기 쉬운 계절이다. 샤워 후에는 욕실의 물기를 닦아주거나 욕실 벽 중간부터 바닥까지 뜨거운 물을 뿌려주고 환기를 시켜야 곰팡이가 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매번 닦기 힘든 벽타일은 사이사이에 양초를 발라주면 좋고, 바닥의 경우 락스나 곰팡제거제 등을 이용해 물청소를 하면 된다.

화장실 세면대 수도꼭지는 레몬이나 오렌지 등 강한 산이 들어있는 과일로 닦으면 곰팡이·녹 제거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물과 알코올을 4:1로 섞어 욕실 벽에 뿌려주는 것도 습기 제거의 방법이다.

■보송보송한 옷장 만들기

주부들이 장마철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옷장. 장마철에는 신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옷장 가장자리에 신문지를 말아 넣어두고 옷이나 이불 사이에는 신문지 한장씩 끼워두자. 습기가 많은 서랍장 밑바닥에도 신문지를 깔아두면 습기를 빨아들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문지로 부족할 경우에는 아래쪽부터 올라오는 습기의 습성에 맞춰 습기제거제를 옷장 뒷편 아랫쪽에 넣어두면 된다.

세탁하지 않은 옷을 옷장에 두면 산화작용 때문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세탁 후 보관해야 하며, 옷은 옷걸이에 걸어 선풍기 바람을 가끔 쐬어주면 장마철 곰팡이는 문제 없다.

특히 장마철 50~70%의 습기, 25~30도의 온도는 좀벌레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라벤더나 로즈메리 말린 잎을 솜에 쌓아 옷장에 넣어두면 벌레들을 쫓을 수가 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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