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특목고·자사고 5곳 늘어 타지 진학 전년보다 3배 감소
인천학력 저조의 한 원인으로 꼽히던 중3 우수학생의 ‘탈인천’ 현상이 올해부터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단위 모집을 제외한 다른 지역 특목고·자사고 진학이 제한돼 있는데다 2010년 미추홀외고, 지난해 인천하늘고 등 지역 내 특목고·자사고가 5곳으로 늘어 교육인프라가 확충됐기 때문이다.
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011학년도 대입을 치른 455명, 올해 417명(현재 대학 1학년)이 인천에서 다른 시·도 특목고 등으로 빠져나간 중3 학생들이었으나 2013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현재 고3 중엔 다른 지역 진학자가 254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현재 고2, 고1 학생 중 인천에서 빠져나간 인원 역시 각각 260명, 228명으로 줄었다. 이는 2010학년도 600명에 비교하면 3배가량 감소한 수치다.
그동안 이들 중3 학생은 다른 지역 특목고 등으로 진학, 대학 수능에서 인천의 1·2등급 비율을 낮추는 데 크게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특목고가 있는 지역 내 중학생은 다른 지역 특목고로 진학을 제한하는 법 개정과 함께 지역 내 교육인프라 확충 등으로 우수 중3 학생의 다른 지역 유출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는 지역 내 특목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능에서 1·2등급 비율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인천하늘고가 전국단위로 신입생을 뽑고, 인천의 일반고에 진학하는 다른 지역 중3 학생(올해 71명)이 증가하는 것도 인천학력 향상을 위해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교육청 류석형 장학관은 “전국연합학력평가와 주요 대학 진학 실적이 월등히 향상됐는데도 수능에서 1·2등급 비율이 낮아 인천학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우수학생의 다른 지역 유출이 줄고 ‘학력향상 선도학교’ 운영 성과가 가시화되면 앞으로 수능의 1·2등급 비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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