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인천 국회의원·정치권 조사
새누리 이학재·안덕수·윤상현 ‘朴 전위원장’ 지지
민주통합당은 ‘손학규·문재인·김두관’으로 갈려
18대 대선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인천지역 정치권의 대권 후보별 지지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일 본보가 인천지역 국회의원과 정치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당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지지세가 뚜렷한 반면 야당은 문재인,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 도지사 간 3파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표> 인천지역 새누리당 소속 현역 후보 6명 가운데 박 전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이학재 의원(서구·강화갑)을 비롯해 안덕수, 윤상현 의원(남구 을) 등은 박 전 위원장의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표>
이들은 박 전 위원장의 장점으로 준비된 국정 운영과 국가와 당의 위기관리 능력 탁월함 등을 손꼽고 있다.
황우여(연수구)와 홍일표 의원(남구갑)은 당 대표와 원내 대변인이라는 당직을 각각 맡은 만큼 중립 고수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두 의원 모두 박 전 위원장 계로 분류하고 있다.
친 이명박 계인 박상은 의원(중·동·옹진)은 유보 뜻을 밝혔다.
야당에서는 노무현 정권 인사수석 출신인 박남춘 의원(남동을)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홍영표(부평을), 윤관석 의원(남동을)은 당직을 맡은 이유 등으로 보류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문 상임고문 측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신학용(계양갑), 최원식 의원(계양을)은 손학규 상임고문 대세론을 펼치고 있다. 신 의원은 “그동안 이벤트와 이미지 구도의 대선 후보가 대세였다면 이제는 콘텐츠 구도의 후보가 필요하다”며 “정부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경험했고 실적도 쌓은 손 상임고문의 승산이 높다”고 말했다.
문병호 의원(부평갑)은 김두관 경남지사의 본선 경쟁력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다. 문 의원 측은 김 지사는 이장부터 군수, 장관, 도시자, 대통령까지 이어지는 감동 스토리가 있고 소통 정치도 가능해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당은 이른 시일 내에 박근혜 전 위원장으로 지지세가 결집될 가능성이 크지만, 야당은 당내 후보 결정과 안철수 원장의 이차적 후보 결정 문제까지 남겨 놓고 있어 지지세의 다양한 변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 대부분이 노코멘트 입장을 밝혔으며, 야당 의원들은 ‘논할 가치가 없다’는 등의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류제홍·김미경기자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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