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태전동 다세대주택 현장 인부들 헬멧도 안쓰고 아찔한 작업
최근 광주지역 일부 건설현장에서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3일 광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A건설업체는 광주시 태전동 245 일대에 전용면적 59.4㎡와 132㎡로 구성된 다세대주택을 건립 중이다. 이 일대는 지난 2007년부터 A건설업체 등 3곳이 200여 세대 규모의 대형 다세대주택 단지를 조성키 위해 공사를 벌이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공사현장에 대한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인부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해당 공사현장의 근로자들은 기본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헬멧 등 안전장비조차 착용하지 않은 채 수m 높이의 공사장 외벽과 지붕을 스파이더맨 처럼 옮겨 다니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사를 위해 훼손한 임야가 그대로 방치되면서 인근 초등학교 까지 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특히 학교와 이어지는 등산로는 하루 수십명이 이용하고 있으나, 등산로 인근에 설치된 옹벽에 아무런 안전시설이 없어 붕괴시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주민 윤모씨는 “공사를 진행 하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인 안전 장치는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 며 “다행히 아직까지는 사고 소식이 들려 오지 않았지만 언제 사고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여서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A건설업체 관계자는 “인부들이 날이 더워 안전장구 착용에 소홀했던 것 같다”며 “공사장 주변에 즉시 안전휀스 등을 설치해 주민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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