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송도개발, 테마파크 건립 조건 부지 공개매각키로
좌초 위기에 몰렸던 송도 테마파크 개발사업(본보 5월7일자 1면)이 ‘매각 개발’이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전망이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 테마파크 개발사업을 맡은 대우송도개발㈜(옛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가 해당 부지를 민간 투자업체에 매각해 테마파크 개발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대우송도개발은 지난 2008년 11월 연수구 동춘동 911일대 49만9천575㎡를 1조5천억원을 들여 ‘파라마운트’ 테마파크로 개발하기로 하고 사업승인을 얻었으나 4년여가 되도록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대우송도개발 측에 지난달까지 송도 테마파크 개발안을 확정 짓지 못하면 사업승인을 취소하겠다고 최종 통보했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송도개발 측은 투자를 받아 직접 테마파크나 워터파크 등을 조성하려고 했으나, 투자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테마파크 건립을 조건으로 해당 부지를 공개매각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시설비만 6천500억원 규모인 테마파크 건립 사업은 현재 2~3곳 개발회사가 관심을 두고 자금 마련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송도개발 측은 자본을 댈 여력이 있는지, 사업 승인기한인 2014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수 있는지, 부지대금을 얼마나 낼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 매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송도 테마파크 해당 부지는 공시지가가 1천700억원 상당이며, 시세는 2천500억원 가량 된다.
대우송도개발은 오는 20일 전후로 공개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송도 테마파크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2~3곳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우송도개발 측이 큰 틀에서 송도 테마파크 개발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표한 만큼 차후 진행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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