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게 건설밖에… ‘망해도 다시한번’

“실패 후 재기도 결국 건설 관련업” 대한건협, 6월 등록 건설업체수 증가

건설 경기 침체로 지난해 18년만에 감소했던 건설업체 수가 지난 6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8일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등에 따르면 지난 6월말 등록된 건설업체는 종합 1만1천478개, 전문 3만8천160개, 설비 6천425개 등 모두 5만6천63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만5천980개에 비해 0.15%(83개)가 늘어났다.

건설 업종별로는 지난해 말 6천335개인 설비업체가 90개 증가했고 3만8천100여개였던 전문업체가 60개 늘어났다.

그러나 종합건설사는 1만1천545개에서 1만1천478개로 67개가 줄었다.

자진 폐업 후 재등록 ‘반짝 증가 효과’

작년말比83개↑…종합건설사는67개↓

등록기준 미달 건설사 처분이 집중되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건설사 증가폭이 큰 점을 감안하면 연말 최종 집계 시 올해 건설사 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건설업계는 “기본적으로 건설업에 수십년간 종사했던 사람들이 다른 새로운 일을 찾기란 쉽지 않다”며 “재기를 하더라도 건설 관련 직종에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연말 정부의 등록기준 미달 건설사 조사를 피해 미리 자진폐업했던 건설사들이 6개월 가량 지난 시점에서 재등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종합건설사들이 5~6월에 반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상반기에만 1~5월까지 종합건설사가 90개 줄었지만 6월 한달 동안 23개가 늘어났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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