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오피스텔’ 황금알 아니었네…

공급 과잉 ‘임대율’ 하락·분양가 상승 ‘매입비용’ 높아

오피스텔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수익률은 떨어지고 있어 투자시 주의가 요망된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 전국에 공급된 오피스텔 물량은 수도권 1만2천646실, 지방 1만469실 등 총 2만3115실에 달한다. 지난해 공급된 3만971실의 75%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연말까지 분양 예정인 물량도 수도권 1만2천597실로 조사되는 등 연간 공급물량은 3만9천222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공급이 폭증한 것은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공급 폭증에 따른 공급과잉 논란이 일고 있고, 분양가마저 상승하면서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114분석결과 2000년대 초반 7~8%대에 달했던 연간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올 6월 말 기준 전국 5.96%, 서울 5.51%까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과잉으로 임차인을 찾기가 어려워진데다 분양가 상승으로 매입비용이 높아지면서 임대율이 하락한 것이다.

신규 오피스텔의 3.3㎡당 분양가도 경기는 지난해 849만원에서 올해 1천37만원으로, 서울은 1천280만원에서 1천316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관리비용 등 부대비용과 세금 부담까지 감안하면 실질적인 임대수익률은 4%대로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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