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 너마저… 분양 앞둔 동탄2신도시 ‘먹구름’ 화성동탄1·성남판교·수원광교,집값줄줄이추락
주택 수요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2기 신도시들마저 집값이 줄줄이 내려가 분양을 앞둔 동탄2신도시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화성 동탄1신도시, 성남 판교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등 2기 신도시들은 인근 산업단지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 아파트 가격이 좀처럼 하락하지 않는 지역으로 여겨왔다.
한때 ‘로또 아파트’ 무색 부동산 침체여파 직격탄
동탄1신도시
2007년 3.3㎡당 1천354만9천원 올해 1천177만원까지 곤두박질
동탄2신도시
3차례공급미루며시장눈치보기 내달 5천519가구 분양 벌써 우려
그러나 이들 신도시마저 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 여파로 집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분양을 앞둔 동탄2신도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전망이다.
24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동탄1신도시는 2010년 상반기부터 올해 하반기까지 연속 하락했다. 2007년 상반기 3.3㎡당 1천354만9천원을 기록했던 집값은 올해 상반기 1천177만원으로 떨어졌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3.3㎡당 1천200만원 선이 무너진 것. 실제 동탄신도시 반송동 경남아너스빌(123㎡)은 지난 5월 4억9천500만원에서 2개월만인 현재 4억8천만원선으로 떨어졌으며, 반송동 서해 그랑블(129㎡)도 지난 4월 4억9천만원에서 현재 4억6천만원까지 추락했다. 게다가 동탄신도시의 경우 롯데건설 등 6개 건설업체가 오는 8월 동시분양을 통해 인근 동탄2신도시에 새 아파트 5천519가구를 추가 공급하면 동탄신도시 집값은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분양을 3차례나 미룬 동탄2신도시 역시 안심할수 없는 상황이다.
동탄2신도시 분양업체들은 지난 6월부터 분양을 타진했으나 주변 여건이 여유치가 않자 분양을 미뤄 왔다.
분당의 대체 주거지로 관심을 모았던 판교신도시도 3.3㎡당 매매가는 2천415만9천원으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평균 매매가(2천691만9천원)에 육박했지만 상반기 매매가는 1.13% 하락했다.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입주를 앞둔 광교신도시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이달 말 입주하는 한양수자인(84㎡) 분양권은 3천500만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광교신도시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집을 팔고 이사하려고 했다가 안 팔려서 잔금 납부에 차질이 생기는 등 사정이 급한 사람들이 많다”며 “부동산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신도시라도 아파트 가격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조치가 오히려 매수자들의 이탈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면서 “잘 나가던 2기 신도시마저 휘청거리면 분양 시장에도 상당한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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