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수용차질 ‘누더기확·포장’
수원국토관리사무소가 사업부지 내 토지 일부가 미수용된 상태로 도로 확·포장 공사를 강행, 도로폭이 들쑥날쑥해지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6일 수원국토관리사무소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수원국토관리사무소는 국도 45호선 광주시 퇴촌면 도마리 도마삼거리~도마치 고개 1.6㎞ 구간을 폭 6m로 확장키 위해 총 사업비 52억원을 들여 지난 2009년 말부터 공사를 벌이고 있다.
도마 삼거리에서 도마치 고개에 이르는 기존 도로는 도로폭이 좁고 협소해 차량 및 지역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던 도로로, 내년 3월 공사가 완공되면 지역주민들의 교통 편익이 크게 증진될 전망이다.
하지만 토지 수용 등의 문제로 공사가 일괄 추진되지 못하면서 일부구간은 아직 공사조차 시작하지 못한 상태인데다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는 차로 때문에 운전자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공사로 넓어진 도로를 달려오던 운전자들이 갑자기 줄어든 차선에 놀라 옆 차선으로 급하게 끼어드는 아찔한 상황도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는 “가족들을 태우고 나들이를 가던 중 도로가 갑자기 좁아져 당황했다”며 “겨우 옆 차선으로 끼어들기는 했지만, 야간이었다면 분명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용지 매입이 원활치 않아 공사가 지연됐다”며 “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좁아지는 부분에 황색실선을 긋고 안전 구조물을 설치해 운전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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