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지치는 여름…입맛 돋우는 음식으로 이겨내자!

여름에는 땀의 손실이 커서 누구든 체력이 쉽게 떨어지고 작은 일에도 피로와 무력감을 쉽게 느끼게 된다. 여기에 무더위, 열대야 현상까지 겹치면 입맛까지 뚝 떨어진다. 이럴 때 무얼 먹으면 떠나간 입맛이 돌아올까? 나른하고 식욕이 없을 때 먹으면 좋은 음식들을 알아보자.

■여름엔 이열치열!

예로부터 조상들은 이열치열로 여름을 이겨냈다. 날씨가 더우면 몸 안이 차가워지고 추우면 몸 안이 더워지므로 여름엔 따뜻한 음식, 겨울엔 차가운 음식을 먹었다.

추어탕, 갈비탕이 질렸다면 맵고 뜨거운 해물찜을 어떨까? 매운맛은 땀을 통해 더운 기운을 몸 밖으로 내보내고, 새우, 홍합, 쭈꾸미 등 해산물은 몸이 차갑고 허약한 사람이 먹으면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삼계탕 속 닭을 뜯어 먹기가 귀찮다면 닭죽을 먹자. 닭죽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피를 보충하는 작용이 있어 체력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쇠고기, 돼지고기 보다 콜레스테롤 걱정을 덜 해도 된다.

■시원한 국수가 제격!

더울 땐 그릇에 담긴 따뜻한 밥을 보는 것만으로도 덥다. 이럴 때 국수를 삶아 내 시원한 국물을 곁들여 먹으면 입맛도 돌기 시작한다.

콩을 정성스럽게 갈아 만든 콩국수는 입맛이 없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별미일 뿐 아니라 보양음식이기도 하다. 시큼하게 잘 익은 열무로 새콤하게 말아낸 열무국수도 있다.

후텁지근한 오후 입맛도 없고 시원한 것만 땡길 때 칼칼한 열무국수 한그릇 들이키면 땀이 절로 들어간다.

■과일·채소로 더위 이기기

여름엔 당연 수박이 과일의 왕이다. 제철을 맞은 수박은 가격도 저렴하고 수분이 많아 더위로 인해 배출된 땀을 채워줄 수 있다. 칼로리는 비교적 높지만 달고 맛있기 때문에 입맛이 없을 때 화채나 주스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칼로리가 거의 없고 수분이 많은 오이도 추천한다. 씹는 맛이나 식욕증진을 기대할 수 있고 몸을 차게 해주는 작용을 해 갈증이 날 때, 몸이 나른하고 더위를 먹었을 때 오이즙이나 새콤달콤한 오이무침을 먹어보자.

매실도 빠질 수 없다. 매실의 신맛은 식욕을 자극시키고 소화를 돕는다. 또 구연산이 다량으로 함유돼 배탈이나 과식, 체력 보충용으로도 제격이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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