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도전은 계속된다’

자유형 200m서 쑨양과 공동 銀… 한국남자 첫 2회 연속 2개 메달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라이벌 쑨양(중국)과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무대에서 2회 연속 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박태환이 오는 3일 1,500m에서 메달을 추가하면 단일 올림픽(하계)에서 3개의 메달을 딴 첫 번째 한국선수로 남게 된다.

박태환은 30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3을 기록하며 쑨양과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는 1분43초14를 기록한 프랑스 야닉 아넬이 차지했다.

박태환은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이며 아시아기록인 1분44초80에는 0.13초 뒤졌다. 하지만, 지난 28일 자유형 400m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목에거는 감격을 누렸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은 딴데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2개의 메달을 수확하게 됐다.

그동안 올림픽 2회 연속 두 개 이상의 메달을 딴 선수는 양궁의 김수녕, 박성현 두 명뿐이었다.

특히 박태환은 서구 선수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수영에서 멀티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 한국 수영과 한국체육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박태환은 “비록 색깔은 금(金)이 아니지만 올림픽 메달을 걸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오는 3일 자유형 1,500m에 나서 세계 기록 보유자인 쑨양과 또한번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치른다.

한편, 야닉 아넬은 자유형 200m 금메달로 계영 400m 우승에 이어 대회 첫 2관왕에 올랐으며 록티는 자유형 200m에서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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