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6ㆍ8공구, 땅값 잘 쳐주는 사업자에”

市, 헐값 매각 등 논란… 3개 필지 제안공모 방식 처분키로

예정가격 8천520억원

인천시가 송도 6·8공구를 제안공모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했다.

시는 31일 연수구 송도동 송도 경제자유구역 6·8공구 토지 중 3개 필지 34만7천36㎡를 제안공모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고시했다. 토지 예정가격은 8천520억원이다.

시는 매각, 신탁, 계약환불제, 매매예약제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장 적합한 방식을 제안한 사업자를 고르겠다는 방침이다.

송도 6·8공구 매각을 놓고 관련법 위반, 헐값 매각, 처분방식의 적정성 등 시 안팎에서 논란이 이어지자 구체적인 방식을 결정하지 않고 ‘땅값을 가장 잘 쳐주는’ 사업자에게 처분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사업제안 범위는 3개 필지를 일괄매각, 신탁 등 구체적인 처분계획을 밝히도록 하고 사업자 선정은 일반경쟁(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하기로 했다.

제안 자격은 사업부지에 대한 처분방안을 제안하고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자로, 선정 후 5일 이내 계약하고, 계약 체결 후 10일 이내에 토지 처분 예정가격(8천520억원)을 낼 수 있는 자다.

제안서류 제출 마감은 17~20일까지며, 시 재산관리과로 직접 접수해야 한다. 우편 신청은 받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공유재산 처분을 제안공모 방식으로 결정했다”며 “공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9월 중순께는 토지대금을 받아 재정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