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황희태ㆍ김성민, '금빛 메치기' 출격

‘한국 유도 중량급의 쌍두마차’ 황희태와 김성민(이상 수원시청)이 오는 2일과 3일 국민들에게 시원한 ‘금빛 메치기’를 선보이기 위해 나란히 출격한다.

‘한국 남자 유도 대표팀의 맏형’ 황희태는 오는 2일 열리는 유도 남자 -100kg급에 출전,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할 계획이다. 올해로 35살의 노장인 황희태는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90kg급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명실상부한 ‘한국 유도 중량급의 간판스타’다.

‘아시안게임 2연패’ 이외에도 각종 세계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황희태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성기였던 지난 2004년 출전했던 아테네 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데 이어, 지난 2008년에는 아예 국가대표에도 선발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던 것. 이에 황희태는 생애 마지막이 될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건다는 각오로 ‘일전불사’를 외치고 있다.

황희태에 이어 오는 3일 출격하는 최중량급(+100kg)의 김성민 역시 충분히 금메달을 노려볼 만한 ‘강자’다. 세계 랭킹 4위에 올라 있는 김성민은 190cm가 넘는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업어치기와 허리 후리기가 ‘일품’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체급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테디 리네(프랑스)의 아성이 워낙 강하긴 하지만, 김성민 역시 최근 기량에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만큼 충분히 붙어볼 만 하다는 분석이다. 금호연 수원시청 유도감독은 “런던올림픽을 위해 두 선수 모두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해 왔다”면서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 유도 중량급의 쌍두마차’인 황희태와 김성민이 김재범에 이어 시원한 금빛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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