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유통업체 참여 지명 경쟁 방식 유력 속 업체간 담합 등 우려 ‘단독 수의계약’ 주장도 나와
인천시가 인천종합터미널 부지(신세계백화점 포함)의 매각 일정을 본격화한 가운데 수의 매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재정난 해소를 위해 인천종합터미널 부지를 9월 매각을 목표로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랜드그룹, 현대백화점 등 유통업체 4곳과 금융기관 및 투자자문사 155개사에 매각계획 안내와 매수의사 여부를 타진하는 공문을 지난달 30일 발송했다.
시는 수의 매각과 지명 경쟁, 공개경쟁 등 3개 방안을 놓고 장단점을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매각 방법을 선택할 방침이다.
특히 자금 동원 능력 등이 부족한 금융기관이 무분별하게 입찰할 우려가 크고, 낙찰 시에도 매각 조건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큰 공개 입찰 매각 방식은 선택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영업 중인 신세계백화점과 유력 유통업체를 참여시키는 지명 경쟁 방식이 유력한 상태이다.
시 일각에서는 지명 경쟁 매각의 경우 업체 간 입찰 가격 담합 우려가 있는데다 절차상 오랜 시간이 필요해 단독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단독 수의 매각이 이뤄지면 특혜 시비는 물론 탈락한 경쟁사의 반발 등 후폭풍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절차상 문제가 없고, 시에 도움이 되는 최적의 방안을 찾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인천교통공사 소유인 인천종합터미널 부지의 소유권을 이달 말까지 시 소유로 이전하고, 도시계획 변경과 감정평가를 거쳐 9월 말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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