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지원’ 대선 이슈로 뜬다

김문수·손학규 등 잇따라 국비지원 의향 밝혀… 인천지역 현안해결 기대감

인천을 방문하는 대선 주요 후보들이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 등 인천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중앙정부 지원 입장을 잇달아 밝히면서 대선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대선 주자들의 이 같은 중앙정부 지원 입장은 중앙정부와의 마찰이나 갈등으로 답보상태에 빠진 인천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인 손학규 전 대표는 5일 인천시청에서 저서인 ‘저녁이 있는 삶’ 북 콘서트를 열고 인천시민들을 만났다.

손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인천AG은 하계·동계 올림픽 못지않게 중요한 세계적인 대회”라며 “당연히 세계적인 수준의 경기가 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이 인천을 찾아 “인천AG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제3 연륙교는 주민과의 약속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달 16일 인천을 찾은 민주통합당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온 국민의 관심을 받는 인천AG에 평창올림픽 수준의 국비를 지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대선공약에 넣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지난 6월14일 인천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AG은 대선공약으로 해결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며 국비지원 의향을 밝혔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 역시 6월26일 인천 기자회견에서 “인천AG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 재정난 등 인천시의 현안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새누리당은 오는 16일 인천 도원 실내체육관에서 대선 경선 후보 합동연설회를 열고 인천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 지역사회에서는 이처럼 대선 후보들이 앞다퉈 인천AG 등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설 것을 공언하고 있는 상황을 충분히 활용해 재정위기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규철 인천시 재정위기 비상대책 범시민협의회 홍보위원장은 “인천의 현안에 대해 대선 후보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유력한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인천 현안 해법이 실제로 포함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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