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오른 대표팀 “삼바축구 해볼만”… 日 ‘짠물 수비’로 결승진출 점쳐
‘올림픽 축구 한·일전’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4일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축구종가’ 영국을 격침 시치며, 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온두라스를 3-2로 물리친 ‘세계 최강’ 브라질과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일본 역시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2로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또 예선에서 대표팀과 0-0 무승부를 기록한 멕시코도 비교적 쉬운 상대인 이집트를 3-0으로 완파하며, 4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올림픽 축구 4강전은 한국과 브라질, 일본과 멕시코의 대결로 압축됐다.
현재까지 경기에서 보여준 전력으로 볼 때 올림픽 축구 4강전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안개 형국’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과 브라질의 대결에서는 ‘세계최강’ 브라질의 미세한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신성’ 네이마르를 주축으로 하는 브라질은 매 경기 3골 이상을 뽑아내는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상대의 기습에 수비가 자주 뚫리는 단점을 노출하고 있는 만큼 ‘개최국’ 영국을 격침하며 기세가 오른 대표팀으로서도 충분히 해 볼만하다는 분석이다.
예선을 포함한 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일본 역시 ‘짠물 수비’를 바탕으로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만약,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승리할 경우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아시아의 두 맹주’가 자웅을 겨루는 사상 초유의 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두 팀이 나란히 패배해 동메달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이게 될 가능성도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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